성의학 성의 접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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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조회3,293회 작성일 14-11-28 09:18본문
1. 성의 접촉
'상대방의 성적인 욕망을 불러일으키거나 만족시킬 의도로 상대방의 성기, 항문, 사타구니, 가슴, 허벅지안쪽, 엉덩이와의 접촉을 일부러 시작하거나 초래할 때, 그사람은 성적인 관계(關係)에 참가하고 있는 것이다.' 이 말은 1998년 미국에서 유명한 폴라 존스 사건에서 수전 라이트판사가 클린턴 대통령의 증언에 대해 내린 성적인 관계의 정의이다. 왜 이렇게 몇 곳의 특정 부위를 거론했을까?
꼭 피부만의 얘기는 아니나 우리 몸에는 성감대라는 것이 있어 그 곳들을 자극하면 성적 흥분이야기된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성감대는 남녀에 따라 다르다고 보통 성교육서 같은 데를 보면그림까지 그려가며 여기저기를 지적하고 있는데 이게 꼭 그렇게 설명되어 질 일만은 아니다.
대체로 간지러운 감각을 느끼는 부위들로 유방, 털이나 있는 겨드랑이, 음부, 입 주위 등, 또 피부가 점막으로 이행하는 입술, 외음부, 항문, 그리고 피하지방이 적고 피부가 긴장되어 있는 손바닥, 발바닥, 무릎 등의 부위를 들 수 있다. 귓바퀴, 외이도(外耳道), 코, 특히 비점막의 자극도 성적 흥분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후각(嗅覺)이 성적 흥분을유발하는 것은 동물의 교미기에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인데 사람도 향수 또는 머리카락에서 나는 냄새 등 체취, 특히서양인의 경우 암내에 매력을 느끼는 일이 적지 않다. 우리는 질색을 하지만 그것도 자꾸 맡아보면 달라진다고한다. 성감대는 직접적인 성 접촉에 앞서 전희로서 성감을 동조(同調)시키는 데 특히 의의가 있는 부위이다.
성감대는 남녀 사이에 또는 나이에 따라서도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대동소이하다. 따라서 자기 자신이 원하는 곳이 상대가 원하는 곳이라고 생각해도 큰 차이가 없다.
다만 유방만은 달라 여성의 경우 강한 성감대이지만 남성에서는 겨우 20퍼센트 정도에서만 성감대 역할을 한다. 유방은 원래 보기 좋으라고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포유동물들이 어렸을 때 젖으로 연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조물주가 본능적으로 젖을 먹이게 하기 위하여 성감대로 마련한 것이고따라서 남성에게는 그럴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허지만 남자는 40세때 젖꼭지가 가장 예민하다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이런 성차(性差)가 아니라 개인적 차이이다. 벌거벗고 있는데 모르는 이가 갑자기 나타났다고하면 당신은 두 손으로 어디를 가리겠는가? 그곳이 꼭 가장 강한 성감대라는 얘기가 아니라 사람마다 그렇게개인차가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
대체로 어느성감대를 자극하느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 같은 성감대라도 어떻게 자극하느냐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가볍게손으로 만지는 것부터 손가락 하나로 꼭 누르는 것 등 역시 사람에 따라 다르게 반응이 되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아프게 하지는 말아야 한다는것이다. 나는 가학증(sadism)이나 피학대증(masochism) 같은 것은 정신병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이 아프면서성적 쾌감을 느낄 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보통은 손가락이나 손바닥으로 가볍게 문지르는 경우가 많으나 사실은 입을 대는 것이 가장 좋다. 그러나 젊었을 때는 오랄 섹스를 잘하던 부부도 나이가 들면서부터는 갑자기 점잖아졌는지 상대의 몸에 입을 대기를꺼리는 경우가 많은데 실은 이 시기야말로 오랄 섹스가 필요한 때다. 오랄 섹스로 배우자가 즐거워하는것을 보면서 얻는 만족과 합쳐 자기의 즐거움이 배가(倍加)되는것을 깨닫는 데에 그리 긴 시간이 필요치 않을 것이다.
남자든 여자든 늙으면 몸에서 나는 냄새가 달라지고 이것은 피부에서 특히 더 그렇기 때문에입을 안 대게 된다고 생각하기 쉬우나 그렇지 않다. 손자나 손녀 아이들은 냄새난다고 가까이 안 오기도하지만 부부 또는 남녀사이는 그렇지 않다. 뿐만 아니라 관념적인 이유 때문인 경우가 많으므로 지금이라도성을 행함에는 정석이라는 것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무슨 짓이라도 할 각오로 임해야 한다. 둘만의 세계라고생각하고 체면이고 자존심부터 버려라.
유교적으로 포장된 소위 사회적인 통념이라는 것들 때문에 젊어서부터 고생을 했는데 그걸 무덤까지갖고 갈 필요는 없지 않은가? 젊은 여성의 피부가 윤기가 있고 냄새가 좋은 것은 젊음 그 자체가 가져다주는것이라기 보다는 그녀가 몸에 갖고 있는 호르몬 때문이다. 실제로 나이가 70세가 넘은 사람도 여성호르몬을 한 달 정도만 쓰면 피부가 윤택해지고 냄새도 달라진다. 물론 이왕에 생긴 주름살마저 다 없어지기를 기대할 수는 없겠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데에 정말 중요한 것은 형태적인것이 아니고 기능적이라는 것을 알면 이 또한 개의치 않을 것이다.
피부가 얇아지다 보니 쉽게 상처가 나고 젊었을 때에 비하여 아무는 시간도 길어진다. 온 몸이 가렵게 느껴지는 증상은 워낙 건조한 나머지 피부 표면이 눈에 보이지 않게 갈라지고 그 사이에 곰팡이가생기기도 하고 균이 자라기도 하기 때문이다. 우리의 체표 면을 덮고 있는 것을 피부와 점막(粘膜)으로 나눌 수 있다. 얼른생각하면 보통 피부는 튼튼하고 점막은 매우 연해서 통증 같은 것에 매우 민감할 것 같이 생각이 들겠지만 오히려 그 반대다. 뜨거운 물을 마실 때 입안에서는 쉽게 견딜 수 있지만 피부에 닿으면 '뜨겁다'고 소리를 지르게 되는 경우와 크게 다르지 않다.
성교 중 여성에게 충분한 분비물이 나와 있을 때는 삽입에 별 문제가 없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경우에도 점막은 별로 아프지 않아 그런 대로 견디는데 밖의 보통 피부는 통증을 느끼게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한 때 소위 이쁜이 수술이라는 것이 유행을 해서 많은 가정주부들이 이 수술을 받았는데 이런 수술을받은 여성들의 경우 젊었을 때는 그래도 분비물이 바로 나오므로 괜찮으나 나이가 들어 40대 중반을 넘으면서부터는흥분이 되어도 보통 10분 이상 지나야 음부가 젖게 되니 문제가 간단치 않게 된다.
이 수술은 임신으로 늘어난 질을 처녀 때처럼 좁혀보겠다고 하는 수술인데 원래 질이라는 것이전체적인 하나의 기관이며 성적으로 흥분했을 때는 마치 오케스트라처럼 복잡 미묘하게 반응을 일으키게 되어 있는 것이다. 따라서 다만 밖의 피부를 일부 도려내서 입구만 좁혀서야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더구나 이 때 많은 신경이 차단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런 질 성형수술은 적응이되어 수술을 받았을 때는 실제로 성생활이나 대소변을 보는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그저 남편을 위한다는생각에서 꼭 필요하지도 않은데 이런 수술을 받은 사람도 있고 자기 자신의 성감(性感)이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하면서 수술을 받은 사람도 있는데 우리가 조사한 통계로는 약 20퍼센트만이 만족하고 있었고 대부분은 그저 그렇다고 했으나 후회하는 여성들도20퍼센트가 넘었다. 그러나 이 통계는 어디까지나 폐경 전의 얘기이고 일단 폐경이 되고여성호르몬이 모자라기 시작하면 많은 여성들이 수술했던 것을 후회하게 된다.
점막이 최대한으로 남아 있는 경우는 그래도 괜찮으나 밖의 피부가 안으로 밀려들어가 있는 여성은삽입할 때 통증을 느낄 수도 있다. 참으로 묘한 것은 자연의 섭리이다.정상적으로 질을 통해 아이를 낳은 여성의 질은 입구의 압력이 높지 않기 때문에 40대 중반이후에 남편들의 발기력이 약해지더라도 성교가 어렵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질의 삽입압력이 높다하더라도 배우자의 성 행동에 따라 문제가 해결되기도 하므로 너무걱정할 필요는 없다. 여성호르몬 치료와 질 입구에 윤활제를 바르는 것 그리고 전희 시간을 길게 갖는것들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 드물지만 재수술을 하여 고치기도 한다.그러나 성은 역시 국부보다도 마음의 작용 또한 매우 중요하므로 정신적으로도 극복할 수 있다. 그래도아프지는 말아야함은 물론이다.
젊었을 때는 폐경 후에야 어찌되든 무슨 상관이냐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그것은 그 때 당해봐야알 일이기 때문에 성급한 속단은 금물이다. 앞으로는 폐경 후에도 인생의 3분의 1 아니 그 이상을 더 살아야 되고 섹스는 죽을 때까지 버리지말아야 하는 것임을 부언한다.
남성도 마찬가지이나 중년이후 차차 나이가 들게 되면 피부에서 느끼는 감각이 젊을 때에 비하여둔해져서 이성의 손이 와서 닿아도 전처럼 짜릿한 감각을 덜 느끼게 된다. 이것은 간단한 것 같으나 나이든사람들이 성에 대한 흥미를 잃게 되는 가장 중요한 이유중의 하나인데 이와 같은 현상은 남성에게 있어서 더욱 현저하다. 여성에게 있어서 이런 변화는 에스트로겐과 관계가 있어 치료로 개선되나 사실 남성이 좀 문제이다. 아무래도 여성은 접촉에 더 예민하고 더 감각적이며 매력을 느낀다고 할 수 있고 따라서 성적 흥분이 훨씬 쉽고강하게 일어 날 수 있어 치료에도 잘 반응하게 된다.
피부는 우리가 잘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기실 우리 몸에서 제일 큰 기관일 뿐 아니라남자들이 정력에 관심을 쏟듯이 여성들이 위하고 가꾸는 부분이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앞에서 말한 바와같이 얇아지고 거칠어지며 감각도 둔해지니 이를 잘 가꾸어야 한다. 그렇다고 피부에 느끼는 감각이 달라진것이 반드시 여성호르몬의 부족으로 인한 폐경 후의 변화만은 아니다. 피부의 변화 즉 지각신경의 둔화나피부가 얇아지는 것 등보다 더 중요한 것은 마음가짐이다. 뇌의 작용 없이 성에 대해서 무엇을 느끼겠는가? 젊었을 때라도 이성의 손을 잡았을 때 마치 나무막대를 잡았던 것 같았을 때가 있지 않았는가? 특히 권태기 때의 기억을 되살려 보고 지금의 당신을 너무 딱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이 좋다.
피부 쪽의 감각장애로 말초로부터 중추에 이르는 신경의 전달이 둔해졌거나 성적으로 충분히 흥분되었는데도불구하고 질을 윤활하게 만들도록 할 점액성 분비물이 별로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 물론 여성 호르몬으로많은 문제들이 해결되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할 때에는 어느 정도의 남성 호르몬을 병용하는 것도 좋다.
그러나 이런 피부 감각의 반응 또한 반드시 골반부위나 질 부의 신경전달이 뇌에 둔하게 작용하여서뿐만이 아니라 그때 그때의 마음가짐이나 정신상태에도 영향을 받는다. 딴 생각만 하고 있으면 말초의 감각이대뇌에 제대로 전달이 될 리가 없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80 퍼센트이상은 머리로 나머지는 아래로 하는 것이니 더 그렇다고 보아도 좋다.
몸은 늙더라도 피부는 늙지 않도록 노력하라. 태국(泰國)에는 여성이 나이가 들면 '겉은마르고 피는 안 흐르고 바람만 불어온다'라는 속담이 있다. 오죽했으면이렇게 표현했을까 하는 생각이다. 이미 90년 전에 오스트리아의한 학자는 난소를 떼어 낸 쥐에게 호르몬을 주고 그렇지 않은 쥐와 비교해서 보고한 적이 있다. 호르몬이없는 쥐는 털도 거칠고 많이 빠질 뿐 아니라 음식도 덜 먹고 활동도 덜하다가 일찍 죽었는데 약을 준 쥐는 겉으로 보기에도 윤기가 있고 건강했다는얘기다.
출처: 오비진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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