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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의학 성의 가치와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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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조회2,760회 작성일 14-11-28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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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성의 가치와 방식

 

우리는 살아가면서 삶의 목적이라고 할 수 있는 가치를 잊고 지나기 쉽다. 또 우리는 오랫동안 원초적 욕구를 애써 외면한 채 쓸데없는 허세(虛勢)나 허구(虛構) 속에 살고있기도 하다. 그러나 하나밖에 없는 귀중한 인생을 그렇게 살아서는 안 된다. 인간은 누구나 자기 자신의 생각이 있고 욕구가 있고 살아가고 싶은 방식이 있을 터인데도 굳이 이런 것들을 부정하는위선을 범해서야 되겠는가?

 

젊은 학생이 학교성적이 떨어졌다고, 애인이 변심했다고, 선생님에게 체벌(體罰)을당했다고 혹은 ‘왕따’를 당한다고 쉽게 목숨을 버리는 것을 보면서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도대체 어떤 가치관을 심어주고 있기에 고작 그런 일로 귀중한생명을 버리는가 하는 의문이 있다. 학교성적이 인생의 목표인 학생에게는 아마 다른 것은 보이지도 않았을것이다. 우리의 사회에도 문제가 많다. 젊은이들에게 올바른철학,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 주려는 노력보다 우선 그 변심한 애인이나 매질한 선생을 마치 살인자 취급하기에급급하고 점점 더 그러기 때문이다.

 

나는 여기서 성()이인생의 궁극적인 목적이라는 얘기를 할 생각은 없다. 그러나 성이야말로 하느님이 우리 인간 모두에게 공평하게주신 몇 안 되는 선물중의 하나이다. 여기에는 학력도 재산도 명예도 아무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우리는 삶의 가치를 이와 같이 공평하고 원초적인 곳에 두어야 한다. 성을아는 사람이 사랑을 알게 되고 그래야 자신의 육체와 정신을 진실로 사랑하게 된다.

 

죽은 사람이 산 사람보다 호강하는 곳이 한국이라는 말을 듣고 그럴 듯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런 생각은아프리카의 오지(奧地)를 돌아보면서 많이 달라졌다. 이들은 조상 모시기가 지나쳐 나머지 자기 부모의 시신(屍身)을 집 앞마당에 묻기도 하는데 정부에서 이를 엄하게 금해도 별 효과가 없다고 한다. 물론 조상을 섬기는 일이야말로 우리네 미풍양속임에 틀림없다. 그러나제사모시는 일 때문에 가족간에 금이 가고 일년에도 몇 차례씩 온 국민의 대이동(大移動)으로 많은 인명과 재산의 손실은 물론 엄청난 국력의 낭비가 있음을 보면서 우리도 좀더 합리적인 철학을 세워야겠다는생각이다. 세계 다른 나라에도 유례가 없을 만치 우리는 수 천년동안 조상을 끔찍이 모셨고 족보라는 것까지갖고 있는 단 하나의 민족이건만 천년 가까이 지지리도 고생만 했고 아직도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로 남아 있는데 이것도 조상에 대한 정성이 부족해서일까? 유교사상도 아름다운 일면이 있기는 하지만 시대에 맞도록 바뀌었으면 한다.

나이가 들수록 체면을 더 중요시하는 사고로는 바람직한 성을 누릴 수 없기 때문에 사족(蛇足)을 달아본다.

 

원래 인간의 가치는 각각 다른 것이고 또 다르게 마련이다. 춘향(春香)에게는 정조가 지상의 가치였겠지만 엘리자베스 테일러에게는 그건 그렇게 중요한 것이 아니다. 지금은 고인(故人)이되었지만 영국의 다이애나가 이혼녀이면서도 정말 떳떳하게 행동했던 것을 기억할 것이다. 그리고도 그녀는만인(萬人)의 사랑을 받지 않았던가? 그게 옳지 않다고 평가한다면 당신의 가치관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앞에서 얘기한 것처럼 가치는 목적이고 따라서 그곳에 이르는 길은 여러 갈래가 있겠지만 결국은 서로다를 것이 없고 특히 성에 관한 한 더욱 그러하다. 나이가 들어 젊었을 때와 달리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방식대로 섹스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해서 섹스를 포기하려는 마음을 가져서는 안 된다. 이 때는 자기에게성이 이루어지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목적만 같으면 방법은 얼마든지 바꿀 수 있지 않은가?

 

성은 그 내용에 있어서 매우 다양한 얼굴을 하고 있다. 따라서자기의 능력이나 취향에 따라서 성은 개발하기 나름이다. 간혹 해외토픽에 칠 팔십 노인과 이 삼십대의젊은이 사이의 결혼이 소개된다. 과연 이들의 결혼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우리 나라에서는 몇이나 될까? 아마 유산(遺産)을 바랐거나아니면 그냥 노인의 등이나 긁어주고 있을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성을 곧 성교(性交)라고만 생각하는 이들에게는 이런 해외토픽이 이해되기 어렵겠지만노년기에도 이성에 대한 흥미는 여전히 계속되는 것이고 어떤 형태로든지 끝까지 성을 유지해 나가는 사람도 많음을 알 필요가 있다. 따라서 우리도 우리의 성에 관한 문제들을 서로의 대화를 통해 이해하고 고쳐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기의 정력을 증강시켜 여성 앞에 강자로서 군림을 해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그냥 말초적인 자극을 사랑이라고 착각하는 그래서 헛수고만 하는 불쌍한 사람들이다.

 

오르가즘을 목표로 하지 않은 성도 훌륭한 성이며 성교를 하지 않는 성도 훌륭한성이다. 성교는 그저 성의 일부분일 뿐이며, 오히려 생식을 위한 수단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온당하다. 성적 욕망만 있다면 어떤 형태로든지 성적긴장(性的緊張)의 해소를 이룰 수 있으며 그것으로 모자람이 없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성에 꼭 필요한 것은 성욕과 애정뿐이라고 해도 그리 틀린 말은 아니다. 그리고 자신의 성적 능력에 대하여어떤 평가도 내리지 말아야 한다. 이 세상에 특 별히 성에 강하거나 약한 사람은 없는 것이고 성은 손으로도입으로도 온 몸으로도 얼마든지 이룰 수 있는 것이다. 단 성욕이 없거나 애정이 결핍되어 있을 때는 재미가있을 리 없다.

 

여성이든 남성이든 오랫동안 성적 긴장을 해소하지 못하면 심리적으로 불안정하게 되고 대인관계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바람직하지 못하다. 특히 여성의 경우 모성애와 같은 여성다운 마음씨를 유지하는 데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와 같이 성은 우리의 사고는 물론 감정과 행동이나 인간관계 등 모든 분야에 걸쳐 광범하게 우리의 정신과 육체의건강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육체적 건강이 인간의 기본권리(基本權利)인 것처럼 성적 건강 역시 인간의 기본권리이다. 성과 관련되는 권리로는두려움으로부터의 자유, 부끄러움으로부터의 자유, 죄의식이나잘못된 지식으로부터 벗어나는 자유, 그 외 모든 정신 심리적인 요소들로부터의 자유가 포함된다.

 

여성이 성에서 추구하는 것은 물론 사람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남자와 달리 오르가즘보다도 상대에 대한 친밀감이라는 사람들이 많다. 자기가 오르가즘을 한번도 못 느낀 여성이면서도 남성이 사정(射精)할 때는 함께 희열을 느끼게 되어 자신의 오르가즘 여부에 확신이 없는 경우도 있다. 물론 오르가즘을 뚜렷하게 느꼈던 경험이 있는 여성의 경우는 그것을 자신이 알게 된다. 이런 경우에도 그러나 친밀감에 대한 여성의 본능적인 욕구 때문에 성적 만족을 얻을 수 있다. 이와 같이 여성의 경우 성적으로 만족을 했다는 것과 오르가즘을 가졌다는 것이 같은 뜻이 아니다.

 

다만 성적흥분은 의학적인 측면에서 볼 때 골반 부위의 울혈(鬱血)과 긴장이며 이 긴장의 갑작스런 해소가 곧 오르가즘이기 때문에 오르가즘을 갖도록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섹스라는 것은 꼭 성교로만 이루는 것이 아니므로 배우자가 페팅을 해서 오르가즘에 이르게 하는 것도 좋다. 혼전(婚前)에 자위행위의경험이 있는 여성은 성기의 자극이나 오랄 섹스에 의해서도 만족을 얻지만 결혼 후에 성교에 의해서 오르가즘을 처음 경험한 여성은 그렇지 않은 경우도있다.

 

많은 여성들이 성에서 너무 지나친 것을 일방적으로 기대만 함으로써 늘 자기가 불감증이라고 잘못 알고 있어결과적으로 남편들을 위축시키게 되고 불화의 원인이 되어 때로는 부부관계를 원만치 못하게 만들고 있다. 성적욕망이라는 것은 많은 부분에 있어서 호르몬의 영향하에 있는 것이므로 특별히 당황하거나 더구나 부끄럽게 생각할 일이 아니다.

 

성적 환상이야말로 성적 욕구에 활력을 불러일으키는 연료와 같은 것이다. 성적 환상도 남자는 비교적 능동적인 입장에서 하게 되고 여자는 수동적인 입장에서 하게 되는데 이는 성적 환상도훌륭한 성행동의 일부분이라는 증거가 된다. 또 성적 기능장애가 있는 남자나 여자는 환상 속에서도 그범주를 벗어나기 어렵다.

 

임신 중에도 성교를 하는 동물은 사람뿐이다.인간에게 있어서 성은 생식(生殖)을 위해서 뿐만아니라 사랑을 위해서 그리고 성적 긴장을 풀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고 보면 생식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 섹스를 얼마든지 해도 된다는 것이 조물주의뜻일 것이다.

 

 

출처: 오비진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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