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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의학 섹스는 귀로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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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조회2,686회 작성일 14-11-28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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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섹스는 귀로 하는것

 

언젠가 강의시간에 '섹스는 머리로 하는것'이라고 얘기했더니 강의실 뒤쪽의 학생들이 웃음을 참느라 고생들을 하고 있었다. 왜 그러느냐고 물었더니 한 학생이 대답했다.

 

"글쎄 이 학생이 '사람의 머리가 얼마나 큰데 그 안에 들어가겠느냐'고 합니다." 나도 그런 농담에 웃음을 참기 어려웠지만 이렇게 대꾸했다.

 

"머리가 뭔지도 모르는 학생이 있다면좀 더 쉽게 얘기한다. 섹스는 두 다리 사이로 하는 것이 아니라 두 귀 사이로 하는 것이다."

 

나이가 들면 적어도 섹스의80 퍼센트는 정신이나 마음 즉 뇌에서 맡아 하는 것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아랫부분이 전과 같지 않다 하여 자기를 과소평가하고 자신을잃은 채 성을 쉽게 포기해 버리는 것 같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치매환자가 아닌 한, 즉 정신이 살아 있는 한 이 세상에 성을 성취하기에 불가능한 남자나 여자는 없다는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얼굴 모습과 성격이 다르듯이 그들의 섹스의 방식또한 다르며 특히 여성에 있어서는 더욱 그렇다. 그러니 그저 눈감고 어떤 결과만을 기다리려는 태도는옳지 않다. 오히려 나이가 들수록 새로운 것을 발견하려는 탐구심(探究心)이 필요하다. 젊었을 때처럼 아무렇게나 자기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기때문이다.

 

성적 환상은 성의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지만 특히 나이가 들수록꼭 필요한 것이다. 그럼에도 청소년기에 공상을 많이 하던 사람도 나이가 들면서 이를 잊어버리는 경우가많아 성이 제대로 안되기도 한다. 어려서 본 에로틱(erotic)한그림 한 장이 환상의 대상이 되기도 하고 성적 공상이 다음에는 환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환상만으로도오르가즘을 느끼는 여성도 있는데 이는 섹스가 반드시 육체적 접촉으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좋은 예가 될 것이다. 어려서 처음 본 춘화(春畵)가성적 고문을 하는 것이었던 어느 여인은 항상 환상 속에서 자기가 어떤 가학자(加虐者: sadist)에게 괴로움을 당하고 있다고 했다. 남자가 여성과 접촉을해보기도 전에 사정해버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여성이 마음만으로 오르가즘에 이른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따라서마취제를 바르고 신경을 차단해도 조루증(早漏症)이 꼭 치료된다고기대하지 말아야 한다.

 

성적 환상 속에는 마음에 감춰 둔 어렸을 때의 비밀이 숨겨져있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이는 나이가 들수록 값진 것이 되기도 한다.

 

요즈음 유행하고 있는 섹스 비디오가 우리의 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결코 과소평가 해서는 안 된다. 현대인은 모두 시청각 매체를 통해서 배우는데 익숙해 있기는 하지만 시중에 몰래 유통되고 있는 음란물들에는 문제가있다. 왜냐하면 애정의 세계에서 실질적이고 정상적이며 올바른 내용으로 진실한 인간관계를 보여주기보다는가식(假飾)된 포르노 배우의 억지 연기에 비인간적이고 폭발적이며폭력적인 내용들이 대부분이어서 교육용으로는 매우 부적절하기 때문이다. 또 우리 모두가 비디오에서 보는것처럼 아름답고 늘씬하며 유방이 큰 여성들이나 근육과 남성이 큰 사람들일 수만 없기 때문에 잘못하면 콤플렉스에 빠지기 쉽다.

 

성은 연기(演技)가 아니라 실제로 인간이 사랑을 표현하고 즐기는 행동과학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성은 성인이 된 후에 진실한 사랑 속에서 이루어지는 남녀간의 연결고리라고 할 수 있고 성욕은 원래의 의미상 '추진력(推進力) 있는생명력(生命力)'이라는 뜻이었음을 생각하면 성이 성기보다는마음에 더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말을 이해하기가 쉬울 것이다. 성욕은 성적 표현을 하고자 하는 인간의욕구로 체내의 호르몬이 작용하여 우리 몸이 받는 성적 영향이며 뇌의 시상하부(視床下部)라는 부분에 일차적으로 작용되어 일어나는 현상이다. 또 성욕은 인지능력과신경생리기전 및 분위기를 통해 일어나는 복합적인 욕구이다.

 

정신과 여의사인 카플란 박사는 여성에서 성욕이 떨어지는 경우는드물지 않으며 이들은 그룹치료로 효과를 본다고 하였는데 이는 결국 자기의 마음가짐과 관련된 것이므로 혼자서도 극복할 수 있다는 얘기도 된다. 성욕장애는 흔히 말하는 불감증과 혼동하지 말아야 하는데 쉽게 말하면 불감증은 배우자의 탓도 많지만 성욕감퇴는자기자신의 문제로부터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여성의 성적 쾌감을 방해하는 것들은 무엇인가 살펴보자.

 

첫째, 말초성 자극의 결함으로 부적절하거나 난폭한 전희(前戱), 질의 건조, 난폭한 성교운동이나 너무 강한 질의 저항 및 남성의조루증, 성교 중단법 같은 것들이고,

 

둘째는 중추성 자극의 결함인데 여기에는 상호간의 사랑이 없거나 아픈경우 또는 임신공포, 불감증공포 같은 심리적 요인들이 포함된다. 또침실의 조건이 안 좋을 때나 성에 대한 불순한 인상이나 성이 남성을 위한 것이거나 임신을 위한 것일 뿐이라는 오해 등도 마찬가지다.

 

셋째로 반사중추(反射中樞)의 골반순환계의 이상으로 대부분 혈액순환이 너무 잘 되는 경우인데 마사지 후나 운동 후 등도 여기에 해당된다. 골반부(骨盤部)의 울혈은남녀 모두에게 필요하므로 혈액순환이 너무 잘되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오래 금욕하는 것이 건강에 좋을 리가 없다. 섹스 뿐 아니라 무엇이던 사람이 몹시 하고 싶은 것을 못하거나하기 싫은 것을 억지로 하게 되면 이것이 큰 스트레스가 되어 여러 가지 심신질환(心身疾患)이 생길 수 있다. 그러나스트레스라고 다 나쁜 것은 아니고 어느 정도의 스트레스는 필요악(必要惡)이며 때로는 삶의 활력소가 될 수도 있다. 황소에게서 쇠파리를 모두없애주었더니 이 소가 시름시름 앓다가 죽더라는 얘기는 유명하다. 따라서 덮어놓고 피하기보다는 스트레스에대한 나의 반응을 조절하는 것이 최선이다.

 

부모가 돌아가셨을 때 넋두리까지 해가며 목을 놓아 운 딸은 그후 별 탈이 없으나 울음을 꾹 참고 설움을 삭인 딸은 그 후 허리가 아프고 배가 아프거나 하혈을 해서 한 동안 산부인과 신세를 지기도 하니 자기의감정을 너무 숨기는 것도 건강에는 좋지 않다. 이런 종류의 심신질환은 여성의 경우에 많으며 특히 성적갈등과 무관하지 않다.

 

출처: 오비진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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