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임신부와 한약

3년전에 임신 초기 한약을 복용한 군과 복용하지 않은 군간에 기형발생 정도를 비교한적 있다.
조사대상이 총 3,569명이었고 이중 493명(13.8%)이 임신초기에 한약을 복용하였었다.
결과는 한약을 복용했던 군과 복용하지 않았던 군간에 기형발생률에는 차이가 없었다. 한약을복용했던 이유는 다양했다. 산모의 몸을 보호하기 위해서, 태아가불안해서, 그리고 심지어 아들을 낳기 위해서도 있었다.

산과 의사이면서 생식 독성학을 연구하는 입장에서는 한약과 관련된 오해를 떨치기 어렵다.
우선은 중국으로부터 들어오는 한약재와 관련하여 TV에서 문제점에 관해서 소개하는 것을 보았다.

우선은 한약제의 재배 과정에서 살충제등에 노출과 유통 과정에서 방부재등의 첨가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한 인터뷰자가 이런 한약재로약을 달여 먹으면 보약이 아니라 독약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또 다른 이유는 한약의 경우 양약과는 달리단일 성분이 아니고 복합성분이어서 생식독성과 관련된 연구자료나 통계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 혹자는 한약재는자연에서 나온 생약 성분이어서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일부 약재들은 자궁수축을 유발할 수도 있고 임신부에게 위장관과 중추신경계, 심혈관계에독성을 나타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자연에서산출된 잎담배와 고구마로부터 산출된 알코올은 대표적인 기형 유발물질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많은 임신부는 임신전에 또는 임신 초기에 그리고 출산 후 산욕기에 있는 산모들이 한약을 애용하고 있다. 예비임신부로서 임신을 계획하는 예비임신부들에게 권하고 싶은 것은 주변의 시부모 등의 권유로 부득이 한약을 복용해야하는 경우는 잘 아는 한의사선생님들과 충분히 상의 후 득실을 따져서 복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계획임신 (건강한아기 출산을 원하는 엄마들의 선택)
저자 | 한정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