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혈

경미한 빈혈에 뚜렷한 증상이 없습니다.

피로감이 쉽게 오고 운동 직후에 남들보다쉽게 숨이 차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맥박이 빨라지는) 정도이다.

그러나 빈혈이 심해지면 어지러움, 두통, 이명현상과 함께 피부색이 창백해지며, 잠깐 의식을 잃고 쓰러지기도 한다. 이는 뇌로 가는 산소의 공급량이떨어져 생기는 현상으로, 저혈압일 경우에도 나타나는 증상이다. 눕거나쪼그린 자세로 잠시 있으면 혈류 공급이 원활해지면서 증세가 나아진다. 만성 빈혈일 경우에는 정서가 불안해지고, 밤에 잠을 잘 자지 못하며, 집중력이 떨어집니다.

빈혈은 왜 생기는걸까?

여성은 일생 동안 월경 및 출산과 관련된출혈, 임신중의 생리적 변화 등으로 인해 빈혈 (주로 철결핍성 빈혈)에 쉽게 노출됩니다.

임신 중에는 태반이나 태아 때문에 혈액량이늘어나는 데다가 말초 혈관에서의 혈액 유출로 인해 임신 전보다 1.5배 정도 혈액량이 증가합니다. 그런데 산소를 운반하는 주요 성분인 적혈구의 증가는 그에 미치지 못하므로 상대적으로 적혈구의 농도가 떨어지면서빈혈이 발생합니다. 이 현상은 임신 중기가 되면 특히 심해져 헤모글로빈의 주성분인 철분이 체내의 저장분만으로는절대적으로 모자라게 됩니다. 따라서 임신 중에는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해야 하며, 철분만큼은 약재를 가지고 보충하도록 권하고 있습니다.

임산부의 철분일일 섭취량

철분의 일일 권장량은 정상 임산부의 경우하루 30mg 이며, 다태 임신, 체격이 큰 임산부, 임신 중기 이후 등은 60~100mg, 임신 전부터 빈혈이 있는 경우라면 200mg입니다.

철분제 복용시나타나는 증상

우선 철분제를먹기 시작하면 변의 색이 검어집니다. 또 철분제는 장내 흡수율이 매우 낮기 때문에 변비가 생기기도 합니다. 그래도 중단하지 말고 임신 기간 및 산욕기에 걸쳐 최대한 먹는 것이 좋습니다.

철분제는 단순 철분염의 형태로 단독 투여하는것이 가장 좋습니다. 칼슘이나 마그네슘 제제와 같이 혼합 제제를 복용하는 것은 철분의 흡수를 방해하므로철분 흡수면에서 별로 좋지 않습니다. 시중에 임산부용 철분제가 다양하게 나와 있으니 이중에서 선택하여임신 기간 및 산욕기에 걸쳐 복용하도록 합니다.

치료및 예방

빈혈인지 아닌지는 피검사를 통한 헤모글로빈농도의 수치로 판단합니다. 여성의 경우 비임신시에는 12g/dL 이하, 임신 또는 산욕기에는 10g/dL 이하를 빈혈로 정의합니다. 임신중의 빈혈은 임신 초기와 말기에는 11g/dL 이하, 혈액량의 증가가 가장 심한 임신 중기에는 10.5g/dL 이하를빈혈의 기준으로 삼기도 합니다.

철분, 평소에 꾸준히 섭취해 둔다

적혈구는 몸(뼛속)에서 계속 생산됩니다. 장에서혈액 내로 흡수된 철분이 뼛속으로 이동해 다시 적혈구의 일부분으로 혈중에 나오는 기간, 즉 적혈구가만들어지는 기간은 약 4~6일 정도입니다. 뿐만 아니라 철분은 흡수율이매우 낮기 때문에 (약 10%선) 원하는 철분량의 10배를 먹어야 합니다. 따라서 출산 후 심해진 빈혈은 철분으로 갑작스럽게 보충할 수 없기 때문에 수혈을 통해 치료하게 됩니다. 철분을 평소에 꾸준히 섭취해 두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한번먹으면 약 3개월 정도 꾸준히 먹는 것이 좋습니다.

빈혈, 증상이 없더라도 치료해야 한다.

생리량이 많은 분은 빈혈에 걸릴 확률이그만큼 높습니다. 매달 반복되는 출혈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빈혈은 만성적으로 진행되므로 약간씩 모자라는 적혈구의 양에 몸이 적응하게 되어 대부분은 증상이 없습니다. 따라서 간단한 피 검사로 헤모글로빈의 수치를 알아봐 빈혈이 있으면 증상이 없더라도 치료를 해야 합니다.

조혈에 필수적인 영양소는 단백질, 철분, 비타민, 엽산등이며, 빈혈의 에방과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식이요법입니다.식이요법을 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l 첫째,규칙적인 식사를 통해 필요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해야 합니다.

l 둘째,질 좋은 단백질을 섭취해야 합니다. 고기류, 생선류, 콩류, 달걀 등에는 질이 좋은 단백질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l 셋째,철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합니다. 철분이 풍부한 식품으로는 간, 콩팥, 살코기, 해산물, 계란 노른자, 대두, 말린완두콩, 건포도, 굴, 멸치, 뱅어포, 도정되지 않은 곡분, 녹색채소류 등이 있습니다. 특히 식물성 식품보다는 동물성 식품에 함유된 철분이 흡수가 잘 된다는 것도 알아두어야합니다.

l 넷째,비타민이 풍부한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많이 먹는 것이 좋습니다.

l 다섯째,철분 흡수를 저해하는 요인은 피하도록 합니다. 식사 후 1시간이내에 커피, 엽차, 홍차,녹차를 마시거나 담배를 피우는 일은 피해야 합니다. 또 파슬리, 아스파라거스, 무화과, 매실초콜릿, 코코아, 가지 등은 많이 먹지 않도록 합니다.

l 끝으로,철분제를 복용하는 경우에는 장 운동이 억제되어 변비가 생기기 쉬우므로 섬유소를 많이 함유한 야채나 해조류를 충분히 섭취해야 합니다.

출처; 오비진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