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접즉출 vs 망즉출

얼마 전 미국에서 어느 여성 작가가 쓴 책을 읽은 적이 있는데 저자와 책이름은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대체로 아래와 같은 취지의 글들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여자가 남자를 사랑한다는 것은 한 인간으로서 사랑하는 것이지 그의 성적능력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지않은가? 만일 그렇다면 당신은 그를 사랑하는 게 아니고 그의 차(車)나 그 차의 엔진을 사랑하는 것밖에 아무 것도 아니다. 그가 나이가들면서 성적 능력이 전만 못하다고 해도 당신이 그를 끔찍이 사랑한다고 느끼게 해야 한다. 이럴 땐 절대당신 자신을 위해서 그에게 키스하거나 만지거나 빨거나 흥분하도록 유도하지 않는 것이 좋다.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기다려라. 대부분 문제가 해결되며 또해결하는 방법도 많기 때문이다. 절대로 그가 남자 구실을 못한다는 말을 해서는 안 되며 이것은 매우중요하다. 성에 관한 어떤 요구나 불만을 표시할 때는 반드시 1인칭명사를 써야지 2인칭은 곤란하다. 예를 들면 '나는 한번도 오르가즘을 못 느껴 보았다' 라고 말할지언정 '당신은 한번도 나에게 오르가즘을 느끼게 해준 적이 없어요' 라고말하지 말라는 얘기다.

발기가 안 되는 것이 끝까지 문제라면 링도 써보고, 진공펌프도 해보고 발기제 주사도 써 봐야 한다. 당신도 여성호르몬을 써서 여자 구실을 하는 처지인데 남자라고보조적인 방법을 못할 이유가 없다. 놀랍게도 고무밴드 두 개(83호링을 음낭에 두르고 82호 링을 음경 아랫부분에 두른다)가한 남자를 왕(王)처럼 느끼게 만들기도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당신의 사랑이다. 옛날 희랍의 헤라크리투스는 '이 세상에 변화를 제외하고 영원한 것은 하나도 없다'고 했다. 남자고 여자고 젊어서의 삶에 관계없이 나이가 들면 몸이 달라지게 되어있다. 우리에게도 '십 년이면 강산(江山)도변한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어느 것 하나 그대로 남아있기를 기대해서는 안될 것이다.

사람들은 때로 젊었을 때의 맹목적이었던 사랑을 후회하기도 한다. '사랑이뭐 길래', '사랑에 눈이 어두워서', '뭔가 씌어서' 등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허지만 늙을수록 사랑은 더욱 성숙된다. 뭔가 씌지 않은 밝은 눈으로 사랑을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은많은 세월이 지나면 몸이 늙고 마음도 좀은 약해지지만 사랑은 변함이 없어야 한다. 그 것은 늙었다고버려도 되는 그런 것이 아니다. 사랑은 요구이기 때문이다.

누군가에 대한 사랑은 그가 또는 그녀가 성숙되도록 성공하도록 행복하도록 인도하는마음이다. 당신은 무엇을 더 요구하고 있는가?

또 그녀는 남편의 조루증을 치료하는 방법에 대해서 재미있게 쓰고 있어 몇 줄 더 소개한다. 대부분의 남자들은 삽입(揷入)부터사정(射精)까지 2초에서 3분 정도 걸린다. 허지만 여자들은 자신이 아무리 완전히 흥분상태이고그것을 자신이 안다해도 약 8분이 있어야 오르가즘까지 간다. 당신의남편이 5분 정도 성교를 할 수 있는데도 자신을 조루증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당신은 행복한 여자다. 또 그가 자신의 사정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당신은 정말로 선택된 여자이다. 그래도 얼마나 멋있는 사랑을 했느냐가 중요한 것이지 얼마나 오래 했는가는 그리 중요한 것은 아니지 않은가?

불과 2초만의 사정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르겠으나 우리에게도예로부터 '접즉출(接卽出)'이니 '망즉출(望卽出)'이니하는 말이 있어왔다. 물론 이것은 닿자마자 나온다거나 바라다만 보아도 나온다는 뜻이다.

당신이 자신의 사정을 마음대로 할 수 없다하여 의기소침할 이유는 없다. 대부분 다 그렇기 때문이다. 아직까지도 좋은 영화로 기억되고 있는 '아웃 오프 아프리카(Out of Africa)'에서 로버트 레드포드와메릴 스트립의 성교 장면이 나온다. 로버트는 곧 사정이 될 것 같아 피스톤 동작을 멈추고 가만히 있으려하는데 메릴의 질은 수축운동을 계속한다. 로버트는 여자에게 조용히 속삭이며 부탁한다.

"움직이지 말아요."

"그래도 난 움직이고 싶어요." 로버트는 계속 똑같은말을 되풀이한다.

"제발 움직이지 말아요." 로버트의 마음속은 이럴꺼다. '난 지금 당신이 너무 좋소. 거의 폭발 직전이요. 당신이 근육 한 개만 더 움직여도 나는 곧 사정할거요. 선택은 당신꺼요. 우리 이 일 여기서 끝내고 싶으면 마음대로 움직여요. 허지만더 하고 싶으면 제발 내 말 들어요.'

우리의 육체는 과거 10만년 동안별로 변하지 않았다는 것이 인류학자들의 주장인데 조루증은 그 때도 있었다고 한다. 대부분의 환자들이나 자기를 조루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중 아무 노력도 안 해 본 남자는 거의 없을 것이다. 국소 마취제(痲醉劑)도발라보고, 한약도 먹어보고, 성교 중에 자신을 꼬집는 사람으로부터시작해서 운동, 세금 같은 자기 마음대로 안 되는 일이나 괴로운 일들을 생각해서 마음을 다른 데로 돌려보려는경우까지 별의 별 방법들이 동원 됐었다. 또 성교 중 안으로 삽입할 때는 숨을 들여 마시고 후퇴할 때는호흡을 내쉬는 방법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현재로 효과가 있다고 보편적으로 알려져 있는 세 가지 방법을 소개하면 첫째, 'stop-start 방법'으로 제임스 시맨이라는 사람이 개발한것인데 자신이 자위행위를 하다가 사정 직전에 쉬고 다시 5-20초 후에 자극을 하고 이러기를 계속해서연습하는 방법이고, 두 번째는 사정이 가까웠을 때 귀두(龜頭)의 아랫부분을 손가락으로 꼭 누르는 방법이며, 세 번째가 유명한 마스터스와존슨의 'squeeze 법'으로 여기서는 남자가 사정 직전에성교를 중단하고 여자가 음경을 꼭 잡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 남자가 괜찮다고 하면 다시 성교를 하는 것을 반복해서 조금씩 나아지게 하는 법이다. 대개 여성상위로 하게 된다.

그러나 그보다도 치골미골근을 수축시키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 이는 사정이 가까워 졌을 때 소변을참을 때처럼 이 근육을 강하게 수축시키는 방법이다. 이 운동은 보통 때도 한번에 20번 정도씩 하루에 4-5번씩 해서 약 2주일정도 지나면 전반적으로 사정조절능력이 증가한다고 한다. 이렇게훈련이 된 남자는 사정이 임박할 때 회음근을 강하게 수축시켜 몸의 에너지(氣)를 머리 쪽으로 올려 전신에 퍼지게 하고 어느 정도 진정이 되면 다시 이를 반복하여 여자로 하여금 여러 번 오르가즘을갖게 할 수 있는데 이런 경우를 계곡 절정감(valley orgasm)이라고 부른다. 이 방법은 그러나 건강상 문제가 있을 때는 무리하게 시도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

또 그녀는 여자가 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을 소개하고 있는데 남자의 음낭을 가볍게 잡고 그 안의 고환을지긋이 아래로 잡아내리라는 것이다. 남자는 원래 성적으로 흥분하면 음낭이 수축해서 딱딱해지고 올라가서몸의 일부처럼 붙어버리게 되는데 고환이 있는 위의 부분을 잡고 그러나 너무 세지 않게 당기면 효과가 있다는 얘기다.

출처: 오비진코리아